도두하수종말처리장

하수처리율 91.5% 전년보다 7.6%p올라 성산 제외한 7곳 95% 넘어 
제주처리장 예타면제 불구 국비협의 필요 동부 주민반대로 공사중단

제주도내 대부분의 하수처리장 수용능력이 용량부족과 노후화 등으로 포화상태에 놓였지만 예산확보와 주민반대 등으로 인해 증설대책은 지지부지한 상황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8곳의 하수처리 능력은 24만t이며, 1일 평균 하수처리율은 91.49%에 달하고 있다. 더구나 2017년 83.92%에서 1년새 7.57%포인트나 높아지는 등 도내 하수처리 포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하수처리 시설별로는 2017년 증설사업을 완료한 성산하수처리장만 54.77%로 여유가 있을 뿐 제주(도두)하수처리장은 99.89%, 서부는 99.34%로 사실상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색달은 95.81%, 대정은 94.06%로 포화에 임박하는 등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시급하다.

도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7167억원(국비 2399억원 포함)을 투입해 도내 하수처리장 8곳의 처리능력을 42만8000t으로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하수처리시설

사업의 시급성에도 불구 5곳은 공사가 중단되거나 설계단계에 머무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나마 13만t에서 22만t으로 처리용량을 늘리기 위한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지난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지정됐지만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적정성 검토를 통과해야 한다.  

정부는 제주하수처리장 전체 사업비 3887억원 중 처리시설 증설을 위한 954억원만 지원, 시설지하화 및 지상공원화 등에 필요한 2933억원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동부하수처리장은 2017년부터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월정리 등 주민반발이 거세지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됐고, 43억7000만원의 국비 요청액 중 10억6700만원만 반영됐다.

제주서부와 서귀포시 보목, 대정, 색달, 남원 하수처리장은 설계 또는 확장공사가 진행중이지만 국비 반영률이 40%에 그치고 있다.

도내에 설치된 하수관거와 중계펌프, 차집관로 등 시설 상당수가 설치후 20~30년 이상 경과하는 등 노후하고, 우수와 오수분리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도는 2022년까지 하수관로 정비사업비로만 국비 1021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도내 하수처리장 증설 및 관련시설 개선사업이 지지부진해 집중호우시 하수범람 우려가 있고, 하수처리 후 방류수의 수질초과 문제가 심해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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