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통한 성산읍 및 지역균형 발전 극대화 초점
편입주민지원. 배후도시조성. 성산지역 정주·기반시설 확충 등 제시
공항운영권 참여, 4대권역 균형발전, 신교통수단 등 발굴과제 포함
발굴 과제 상당수 전문성 형평성 연관성 등 이유로 수용가능성 낮아 

제주도가 도민이익 극대화와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발굴과제(안)을 공개했다. 도는 △우선반영사항 △국가지원 사항 △지역발전 방안 등 3개의 틀을 정했고, 이에 따른 세부 반영과제를 20일 제시, 도민의견 수렴을 받는다.

제주도는 제2공항 기본계획 우선 반영사항으로 △편입주민 지원 방안 △제주지역 공항운영권 참여 방안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 역할 분담으로 결정했다.

특히 도는 공항운영권 참여를 통해 제주사회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칭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기존공항+제2공항' 또는 제2공항 운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우선과제로 결정했다.

또한 기존 제주국제공항과 제2공항의 역할분담을 인위적이 아닌 항공시장 흐름에 따라 결정해 기존과 2공항 주변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해 국가지원 필요 사항에는 △배후도시 관련 지원(안) △성산지역 정주환경 개선 및 기반시설 확충사업(안)을 제시했다.

도는 제2공항 소음영향권 주민 이주대책과 연계해 공항지원기능(주거단지, 상업시설, 물류시설)을 갖춘 복합도시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동부권역의 1차산업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기본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성산지역 정주환경 개선 및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국제규격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설·원예종합단지 조성, 성산포항 확장, 물류와 해양레저 등 항만기능 확충, 복합문화공연시설 조성, 성산 및 제2공항 주변 도로개설 및 정비사업 등을 제시했다.

도는 제주지역발전 방안으로 동·서·남·북권 등 4대권역 균형발전 전략을 정부에 제안한다. 

북부권(제주시 동지역, 애월, 조천, 추자)에는 제주공항과 제주신항·원도심 재생을 통한 신성장 중추관리, 서부권(대정, 한림, 한경)은 국제교육 메카 및 해양레저기능 강화, 남부권(서귀포시 동지역, 남원, 안덕)은 국제회의 및 크루즈관광허브 육성, 동부권(성산, 구좌, 표선, 우도)은 해양관광기능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연구거점 등이다. 또한 △공항연계 신교통수단 도입 △대중교통 및 환승중심 여객터미널 구축 △제2공항과 기존 도심간 연계도로 확충 등을 포함시켰다.

도가 공개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발굴 과제(안) 중 항공운영권 참여와 기존과 제2공항간 역할분담의 경우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그리고 법무부 등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공항·항공업무 특수성과 지역형평성 등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토부는 성산읍 및 동부지역에 한해 토지보상, 배후도시조성, 기반시설 지원, 주민소득창출 지원사업 등을 상생방안으로 제시했다. 공항·항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북·남·서부권 역 균형발전사업과 대중교통 여객터미널 구축 등을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