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인터뷰 (사진: SBS)

전 야구선수 임창용이 은퇴를 앞두고 느꼈던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임창용은 21일, '한국스포츠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밝혔다.

그는 "김기태 감독과의 불화 이후 조계현 (기아 타이거즈)단장이 나를 부르더니 '야구 계속할 거면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다. 팀에서 나가라'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알겠다'고 대답을 하고 나왔는데 서운하고 화가 났다"며 "딱 1년만 더 뛰려고 했다. 후회는 되지만 은퇴까지 했는데 선수로 돌아갈 마음은 없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시즌 중 갑작스레 중간계투로 보직이 변경되며 김기태 감독과 마찰을 빚었다.

이후 한 달간 2군에 머무른 임창용은 1군 복귀 후 다섯 번째 선발 투수로 기용되는 등 원하던 보직을 얻지 못했고, 끝내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에 화가 난 기아 팬들은 기아자동차 본사 앞에 모여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단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부진에 빠진 팀과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구단 레전드의 속내가 전해지며 야구 팬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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