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향수 등 4월까지 수입액 전년동기대비 16·18% 감소
4월만 위스키 49.4% ↓…내수 부진·환율 상승 영향 반영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면세점용 관광소비재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통적인 수입 1위 품목인 면세점용 관광소비재 수입이 계속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중 화장품류 수입액은 360만9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1만5000달러에 비해 32.1% 감소했다. 올들어 4월까지 수입액도 1852만4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16.4% 줄어든 것으로 집게됐다. 향수류 수입도 107만5000달러로 전년 동월(128만9000달러)에 비해 16.6% 줄었다.

담배류 수입도 4월 중 93만5000달러로 전년 동월 132만4000달러에 비해 29.4% 감소했고, 위스키도 지난해 186만7000달러보다 49.4% 줄어든 93만 5000달러 규모만 수입했다.

이는 최근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지출이 줄어든데다 환율 인상 등의 변수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일부 대기업 계열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50% 수준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지정면세점 등 내수 영향을 받는 매장들에서는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이 줄어들었다.

화장품류 중에서도 '따이공'이라고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선호하는 상품은 매장 진열과 동시에 절판되는 상황이지만 그 외에는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원-달라 환율이 100원 이상 오르면서 수입 규모를 조절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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