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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발목잡힐 위기 놓인 제주영어교육도시
김용현 기자
입력 2019-05-22 (수) 15:50:33 | 승인 2019-05-22 (수) 15:56:32 | 최종수정 2019-05-22 (수) 18:08:24
영어교육도시 전경

민간국제학교 유치 시작부터 삐걱 반쪽짜리 영어교육도시 우려
정부 기존 4곳에 순수민간 3곳 추가 모두 7곳 국제학교 허용키로 결정
JDC-GIS 싱가포르 명문인 ACS제주 추진 이석문 교육감 반대입장 논란
법·행정 문제없어도 불허시 6·7호 유치 못해…도교육청, 심의위 결정 존중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영어교육도시내 제5호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도교육청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차질이 우려된다. 정부가 영어교육도시내에 국제학교를 7개까지 허용한 만큼 제주도교육청과 심의위원회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5번째 학교 중화권 시장 공략

국무총리실 제주지원위원회는 2013년 제주영어교육시내 운영중인 기존 4개교(NLCS Jeju, BHA, KIS, SJA)외에 순수민간자본형식으로 3개교 추가 설립을 결정, 모두 7개의 국제학교를 유치키로 했다.

이에 JDC는 순수민간자본형식으로 다섯 번째 국제학교 유치에 나섰고 ㈜글로벌인터네셔널스쿨(이하 GIS)이 영어교육도시내 11만3830㎡부지에 960억원을 투입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2학년·56학급(1130명 학생 유치)으로 구성된 ACS제주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ACS 본교는 132년 전통의 싱가포르 명문학교로 2005년 IB(국제공인교육과정) 학교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인 명성을 갖췄다.

ACS제주는 모교의 역량을 토대로 외국인 학생 유치비율을 높이고, 특히 글로벌교육 시장 잠재력이 큰 중국학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순수민간자본 형식인 ACS제주가 설립될 경우 영어권을 넘어 중화권까지 해외학생 유치를 통해 국제교육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수 있고, 자국내 중화권 유학수요도 흡수할 수 있어 국부유출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어교육도시 항공사진(BHA중심)

△영어교육도시 제기능 살려야

GIS는 2018년 2월 ACS제주 설립계획승인을 신청했지만 도교육청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는 학사운영계획서, 임차증빙자료, 재정운영계획서 등 일부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같은해 9월 JDC와 GIS는 ACS설립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같은해 12월 도교육청에 설립계획승인 보완신청을 했다. 

JDC와 GIS는 학교설립자금 투자 완료 증빙서류, 법적 구속력있는 투자확약서 등 투자자본의 신뢰성 등 미비점을 해소할 정도의 보완자료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교육청 심의위는 서류미비 등의 이유로 올해 1월 또 반려했고 오는 27일 3차 심의를 진행한다.

더구나 이석문 교육감은 3차 심의에 앞서 지난달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국제학교를 더 신설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변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설립승인 최종결정권자인 이 교육감이 국제학교 추가 유치에 반대입장을 밝힌 것은 '불허 지침'을 간접적으로 내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부가 영어교육도시내 7개 국제학교를 허용했지만 도교육청이 법적·행정적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 ACS제주 설립을 불허할 경우 6호와 7호 국제학교 유치도 불가능, 영어교육도시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다.

대정읍 보성리·인성리·안성리·신평리·구억리 마을주민들은 "영어교육도시내 7개교가 운영되면 도내 소비액은 매해 7000억원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국책사업으로 추진돼 민간투자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도교육청이 걸림돌이 되선 안된다"고 ACS제주 설립승인을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석문 교육감이 당시 교육행정질문에서 국제학교에 대한 우려를 밝힌 것이지 설립허가 취소나 반대의견을 낸 것이 아니"라며 "도교육청 심의위 결정에 따라 ACS제주 설립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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