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초 6학년 어린이들이 23일 자신들이 직접 계획하고 조사한 ‘배움여행’을 떠나기 위해 학교를 출발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제주중앙초 6학년 24모둠 106명 버스타고 1박2일 
직접 계획·조사 ‘우리가 소개하는 제주’ 배움여행
여행 후 제주 소개 동영상 제작 환경보호 캠페인 자료 활용

학생들이 직접 계획·조사한 조별계획에 따라 제주버스를 이용한 수학여행의 패럼다임이 바뀌고 있다. 

제주중앙초등학교(교장 김금희) 6학년 어린이들은 23일부터 24일까지 기존의 수학여행의 개념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의 ‘배움여행’을 기획해 실천에 옮겼다.

6학년 4개 반 106명의 어린이들은 24개 모둠으로 나눠 각 특색에 맞는 주제를 가지고 제주의 역사, 문화, 생활모습, 자연 등을 탐구할 수 있는 체험계획 등을 세웠다. 이들은 이날 오전 학교를 출발해 제주버스를 타고 도내 해수욕장, 박물관, 미술관, 관광지, 해변걷기, K-POP 롤러장 투어, 맛집 투어 등을 돌아보며 초등학교의 마지막 추억을 담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수학여행을 마친 후 사진자료 등을 이용한 제주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학급별로 제주 소개 자료를 공유하고 제주의 환경을 보호하는 캠페인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배움여행에는 교감을 비롯해 교사 9명, 학부모 16명 등 총 25명이 안전 멘토로 나서 어린이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김해진 어린이회장은 “친구 4명과 함께 제주 해변과 박물관 투어를 준비했다. 제주지도를 펴고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각자 맡은 부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서로 토의를 통해 마지막 최종 계획을 세웠다”며 “제주버스를 타고 즐기는 여행으로 짧은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게 돼 저렴하고 뜻 깊은 추억의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금희 교장은 “지난해에 이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수학여행을 위해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행에 학부모들의 참여를 받아 학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며 “이번 배움여행을 통해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여행이 돼 자신들이 계획한 여행일정에 따라 공부하고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만들어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