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 병원 원장이 기내에서 응급환자를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고병수 제주시 탑동365의원 원장(사진)이다.

당시 고병수 원장은 23일 오전 7시55분 제주발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904편 여객기에 탑승해 신문을 보던 중, 이륙후 20분이 지나 "항공기 내 응급환자가 발생, 기내에 의료진이 타고 있으면 급히 승무원실로 와 달라"는 기내방송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임신 12주였던 한 젊은 여성이 누워 있었다.

해당 여성은 호흡은 정상인데 반해 맥박은 아주 희미하게 잡히고 의식은 불안정한 상태였다.

이에 고 원장은 우선 외상이나 출현 소견이 없고 심장과 폐의 문제가 아님을 확인했다.

동시에 고 원장은 해당 여성이 혈압이 아주 낮음을 인지,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려 안정시킨 뒤 의식상태를 관찰했다.

10분 정도 경과, 해당 여성의 의식은 다소 정상으로 돌아왔다.

의식이 돌아오고 비행기가 착륙 후에도 고 원장은 옆에서 해당 여성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당시 상황 관련 고 원장은 "당시 승객은 혈관이 탄력성을 잃어 머리로 흐르던 혈액이 밑으로 빠져 일시적으로 혈액공급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였다"며 "이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산모,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기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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