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가 올해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3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24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호투, 지난 3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21일, 4경기만에 1승을 추가했다.

방어율은 8.52로 낮아졌다. 승리는 지난 3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21일 만이다.

텍사스 타선은 1회 박찬호가 마운드에 서기도 전에 포볼과 2안타를 묶어 가볍게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1회말 2번타자 잭 윌슨에게 포볼을 내주고, 브라이언 자일스와 아라미스 라미레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2-1로 쫓기며 불안감을 비쳤다.2회에도 8번 포키 리스에게 포볼을 허용해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2회 2사 후 톱타자 롭 매코위악을 중견수플라이로 잡은 뒤 3∼4회를 잇달아 범타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선발 박찬호의 피칭이 안정되자 텍사스 타자들은 3회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시즌 21호 2점홈런,6회 케빈 멘치의 시즌 5호 2점홈런 등이 잇따라 터졌다.

박찬호는 5회 선두타자 포키 리스를 좌전안타로 출루시키고 1사 1·3루서 2번 윌슨에게 3루땅볼로 2점째를 내줬으나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6회에도 삼자범퇴로 막은 뒤 7회 구원투수 토드 밴 포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이닝동안 4안타 3포볼 4탈삼진 2실점의 비교적 깔끔한 투구였다.

투구수 98개 중스트라이크는 62개였고, 최고 구속은 150㎞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8회 4점을 추가해 10-4로 대승했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오는 29일 홈인 알링턴구장에서 벌어지는 인터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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