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3선 의원이자 농민운동가 출신인 허창옥 부의장이 향년 56세로 23일 밤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 허창옥 부의장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출신으로 1987년 제주에서 처음 결성된 대정농민회 창립에 기여하는 등 초창기 농민운동 조직화에 큰 공헌을 했다.

허 부의장은 2010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과 2011년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에서는 서귀포시 위원장을 맡았다.

허 의장은 2012년 제주도의회 보궐선거에 통합진보당으로 선출돼 제주도의회 도의원을 시작했고,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허 부의장은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도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고, FTA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농어민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의원재임 기간 2017년 제4회 우수 의정대상, 2017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카메라기자회가 선정한 '올해의 의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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