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추진하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반대하는 서명이 한 달여 만에 1만명을 돌파하면서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흘2리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14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전 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해 1만명이 넘는 제주도민과 국민들이 시대착오적, 반생태적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했다"며 "이제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제주도의 난개발을 걱정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선흘2리는 국내 최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포함해 7개의 오름과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 속에 조용히 깃들어 살고 있는 생태지향적 마을"이라며 "특히 조천읍 전체는 습지와 곶자왈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이 인정되면서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무분별한 난개발과 과도한 지하수 채취로 인해 제주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에 우려스러운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제주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고갈시킬 대규모 리조트형 동물원사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 2016년 대명의 제주동물테파크 사업 변경승인 신청과 제주도의 행정 절차 과정은 처음부터 의혹과 논란 투성이었다"며 "제주도의회는 이번 대규모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승인 절차 과정의 수많은 논란과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동물테마파크 반대 1만인 서명지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김태석 도의회 의장 등에 전달됐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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