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지부·제주주민자치연대 24일 공동성명서 발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5번째 국제학교로 설립을 준비 중인 싱가포르 국제학교 ACS(Anglo-Chinese School)에 대해 전교조와 시민단체가 학교 설립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제주지부와 제주주민자치연대는 2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ACS 국제학교 설립을 불허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싱가포르학교인 ACS 국제학교가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계획서를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에 제출했고 오는 27일 3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ACS 운영 재단은 2017년 5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국제학교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가 있다. 그러나 JDC와 국제학교를 설립하지 않고 현재는 국내 민간법인에 의해 다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학교로 인해 영어교육도시 주변 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전출입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학기 초 전입생이 늘어나고 9월 국제학교 신학기가 되면, 주변 초등학교는 전출 학생 증가로 인해 학습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기존 학생들에게는 위화감이 조성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설립된 국제학교의 학생 유치도 정원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국제학교 유치보다는 지역 발전과 연계된 사업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교육청은 또 하나의 스카이캐슬,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는 국제학교 설립을 불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ACS국제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56학급 규모로 내년 10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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