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경제 관광/항공
수만마리 퇴치해도…제주공항 버드스트라이크 '위험'
강지환 기자
입력 2019-05-26 (일) 16:14:39 | 승인 2019-05-26 (일) 16:56:52 | 최종수정 2019-05-27 (일) 16:15:50
그래픽=김민정 기자

제주공항 연 10회 이상 사고…올해도 이달까지 4건
조류퇴치반 안간힘…드론 활용도 법 개정 전 어려워

제주국제공항에서 매년 10회 이상 '버드 스트라이크(항공기-조류 충돌)'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인적 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버드 스트라이크는 2014년 8건, 2015년 20건, 2016년 15건, 2017년 7건, 지난해 10건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도 5월 말 현재 4건이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A항공사 항공기가 제주공항에서 착륙하던 도중 오른쪽 엔진과 조류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4일에도 김포발 제주행 B항공사 여객기가 착륙 도중 동체에 작은 조류가 부딪혀 혈흔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버드 스트라이크는 조류가 항공기 엔진이나 동체에 부딪혀 항공사고를 일으키는 사고로 항공기 안전 운항에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시속 370㎞로 운항 중인 항공기에 900g의 조류 한 마리가 충돌할 경우 항공기가 받는 충격은 4.8t에 이른다. 

또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 이·착륙시 운항 고도가 낮아 공항 주변에 서식하는 새와 충돌할 수 있어 주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다.

특히 제주공항의 경우 크기가 작은 참새나 종다리, 제비 등의 유입이 많은 상황을 감안하면 잠재적 위험성이 높다.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버드 스트라이크 방지를 위해 15명으로 구성된 조류퇴치반을 운영, 공항 구역과 주변 지역을 돌며 엽총으로 새를 포획하고 있다.

조류퇴치 활동에는 폭음경보기, 엽총, 음파퇴치기, 휴대용 폭음기, 동물모형 등 다양한 장비가 투입되고 있다. 

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최근 2년간(2017~2018년) 13만1000여마리 퇴치하고, 3260마리를 포획하는 등 항공기 안전운항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 들어서도 5월 말 현재 3만여마리를 퇴치하고, 131마리를 포획했다.

하지만 버드 스트라이크를 예방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조류 퇴치를 위해 드론을 활용한 방안도 고려하곤 있지만 공항 3㎞ 이내는 드론 비행 금지구역으로 사실상 드론 비행 허가가 나지 않고 있어 관련 법률이 개정되지 않는 한 시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예방책으로는 항공기 이·착륙전 포수가 장비 등을 이용해 조류를 퇴치하거나 포획하는 방법 뿐"이라며 "앞으로 예산을 확보해 장비를 확충하는 등 제주공항의 항공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지환 기자  wlghks4889@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