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교수회 개교기념일 맞아 교수회 입장 발표

대학들의 등록금 전액 감면을 촉구하는 '무상교육 운동'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취지 아래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대학교 교수회(회장 오홍식)가 지방대학 살리기 100만 전자서명운동에 대학 가족구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제주대 교수회는 27일 지방대학균형발전위원회의 지방대학 사제동행 발표문을 인용해 "수도권 집중이라는 대학 외적인 요인이 불공정한 대학서열화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재정의 수도권 집중은 대학 서열화를 가속화하고 대학 서열화는 다시 재정의 수도권 집중을 가속하는 악순환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제주대 교수회는 "지난해 수도권 사립대학의 국가 재정지원사업 수혜금액은 지방 국립대학의 3배"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지방 국립대학의 단계적인 무상교육을 통해 지방대학 학생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시장경제의 논리 속에 숨어있는 사회 양극화를 가속시키는 자본의 독설을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지 않는다"며 "심각한 지방대학 황폐화를 해결할 현실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지방대학 살리기 100만 전자서명운동은 지난 3월부터 지역 인재의 유출로 위기에 내몰린 지방 국립대학을 살리기 위해 시작됐다.

서명 목표를 달성하면 교육부와 비수도권 국회의원들에게 서명 결과를 전하고 무상교육을 청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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