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화 작 '산화월'.

강창화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11번째 개인전
문예회관 1전시실서 6월 1일~6일까지

한문이 자유분방하고 호방하며 역동적이란 것을 알 수 있는 서예전시회가 열린다.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인 서예가 강창화의 11번째 개인전이 오는 6월 1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강 작가는 한자의 기원이 사물의 형상을 본떠 만든 것으로 원리가 회화적이라는 것에 집중했다. 고대의 글자에서 고대인의 생각과 시대적 배경을 거치며 지금의 형태로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고, 현대 사람들의 사고 양식에 초점을 맞춰 갑골문과 금문을 회화적 원리로 새롭게 해석했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서예를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내고 상형문자의 회화성과 서예의 본질적 형태를 묶어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해 편한 이미지로 작품화했다"며 대중과 소통을 하길 원했다.

그래서 작품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산화월(山和月)'이라는 세글자로 표현하기도 하고, 손녀를 본 기쁨을 '애(愛)'라는 문자 속 그림으로 탄생시켰다. 제주인의 삶을 지켜온 돌하르방에 대한 사색은 관람객의 마음을 정갈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표현으로 강 작가는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서 서예의 인문학적 사고로 대중과 가까이 접근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문의=064-710-7633.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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