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 영결식 엄수

故 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 영결식이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제주도의회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김태석 의장을 비롯한 동료 도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소개, 조사, 추도사, 유족인사, 농민가,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김태석 의장은 조사에서 “갑작스럽게 찾아든 병마와 싸우시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떠나시니 정말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이제 제주농업, 제주농민의 큰 버팀목이셨다가 영면의 길로 가시는 고인을 애절한 마음으로 보내드리면서, 그 발자취를 기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허창옥 부의장은 한평생 농민운동에 헌신해 오신 분”이라며 “정치의 길에도 오직 농업과 농민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의 농업과 농민의 미래를 노심초사하시던 그 마음을 우리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만, 허창옥 부의장의 몫까지 다 해내겠다는 각오를 가슴에 담는다”며 “남은 우리가 생전에 늘 희구하셨던 제주농업, 그리고 농민의 이익을 대변하겠다. 비록 영혼은 하늘에 계시더라도 항상 제주의 농민과 함께하시면서 제주를 보살펴 주시고 이끌어 달라”고 추모했다.

영결식을 마친 영구차는 도의회를 나서 양지공원으로 향했다. 장지는 제주시 천주교 황사평 성지다.

허 부의장은 지병으로 투병하다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께 향년 5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무소속인 허 부의장은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구에서 9대∼11대 도의원에 당선된 3선 의원으로 지난해 7월 제11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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