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앙로터리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사람중심 환경 조성 추진
보행 공간 확장 등 주민의견 수렴해 2020년까지 공공디자인 적용 방침

서귀포 지역 첫 광장인 '1호광장(중앙로터리)'이 보행자가 걷기 좋은 곳으로 바뀐다.

서귀포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19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에 서귀포시 사람중심 일호광장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을 공모해 서귀포시의 '사람 중심의 1호광장 조성사업', 하남시의 '덕풍으로 퍼지는 안심미소 통학길', 익산시의 '문화가 머무는 안전주차장 라운드어바웃@익산', 완도군의 '웃음을 새기는 안전한 비석마을' 등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국비 5억6000만원 등 모두 8억원을 들여 주민의견 등을 수렴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0년까지 보행자 중심의 1호광장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 1호광장은 지난 1966년 서귀포 지역 첫 광장으로 지정,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호광장에서 교통사고가 57건 발생하는 등 도내 교통사고 다발지점 1위란 오명으로 광장의 공공성을 잃고, 버스를 환승하거나 차로 지나치는 장소로 전락한 실정이다.

서귀포 시민들은 그동안 상징적 의미가 큰 1호광장을 안전한 도로로 조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광장 주변과 차로, 인도 등 공공시설물을 정비하고, 보행 공간 확장, 보행자 보호구역 시각적 이미지 강화, 안내 사인 및 필요시설물 추가 설치 등 종합적인 공공디자인을 적용해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철 서귀포시 도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1호광장을 시민이 쉬어갈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광장으로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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