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림 작 '섯알오름의 한'.

4·3 71주년 초대전 '세대전승'개최
회화, 디지털아트, 영상 등으로 표현된 작품 33점 전시

제주 4·3을 직접 겪은 세대가 시대를 넘어 다음 세대로 이어나가기 위한 전시회를 마련한다.

제주 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28일부터 7월 9일까지 43일간 제주 4·3평화기념관 2층 기념전시실에서 4·3 71주년 초대전 '세대전승'을 열고 있다.

4·3 71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4·3을 직접 겪은 세대가 사라지는 시점에서 겪은 세대와 직접 겪지 않은 젊은 작가들이 모여 함께 4·3을 어떻게 예술로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에서 출발했다.

역사적 사실을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예술적 시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해방 후부터 4·3의 전개와 진상규명까지 시간순으로 다양한 사건들을 제시했다. 

작가들은 제주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에서 영감을 얻어 33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작품은 회화, 디지털아트, 영상, 사진, 걸개(그림), 설치예술 등으로 표현됐다. 앞으로 젊은 작가들이 4·3 예술을 어떻게 풀어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나연 미술평론가는 전시 평론에서 "예술의 언어로 표현된 4·3 작품을 통해 4·3이 증언될 수 있고 그 이야기가 세대를 지나 전승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의=064-723-4355.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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