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에 낙서를 한 혐의(재물손괴)로 김모씨(55)를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30분께 제주시 일도1동 동문로터리 인근에 걸려 있던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문구를 바꾸고 문재인 대통령 눈 부분을 빨갛게 칠하는 등 훼손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범행을 시인했으며 평소 보수 성향을 갖고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특정 정당에 가입해 활동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8일 김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범행 당시 입었던 옷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앞서 지난 13일 경찰은 해당 현수막을 떼어낸 뒤 불을 지른 혐의(재물손괴)로 신모씨(50)도 붙잡았다.

신씨는 주변을 지나가다 현수막에 낙서된 모습이 보기 흉해 철거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들 두 사람의 공모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범행 동기와 연관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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