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기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업황전망 건강도지수 전월 대비 11.7포인트 하락
관광 등 비제조업 위축 커…고정비용 운용 등 고충, 계절적 비수기 부담 커

전반적인 소비 부진 여파가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지난 15~22일 도내 48개 중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 조사 결과 6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79.2로 전달(90.9)대비 1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6월 81.3과 비교해서도 2.1포인트 내려갔다.

계절성 단기 위축 성향을 보이는 지역 특성에 경기 둔화에 따른 시장 경직성이 경영난을 부채질했다.

내수판매SBHI가 5월 90.9에서 6월 78.1로 12.8포인트, 자금사정SBHI도 86.4에서 77.1로 9.3포인트 줄었다. 돈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서 영업이익도 전달(78.8)보다 8포인트 하락한 70.8에 그쳤다.

가정의 달 등 반등 요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체감경기를 떨어뜨렸는가 하면 영업 의지까지 흔들었다는 분석이다.

5월 업황실적SBHI는 71.9로 전달(81.8)보다 9.9포인트 떨어졌다. 관광 등 비제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계절을 역행했다. 비제조업 5월 업황실적SBHI는 66.1로 전달(71.9) 대비 5.8%, 지난해 5월 88.0에 비해서는 21.9포인트나 급락했다.

부정적 분위기는 고스란히 전망 지수에 반영됐다. 6월 비제조업 업황전망SBHI는 73.2로 전달(87.5)보다 14.3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전망지수를 끌어내렸다.

계절적 비수기라는 '위안'보다는 고정비용 지출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느꼈다.

인력 확보 부담은 개선(4월 24.2%→5월 18.8%, 복수응답)됐지만 조사업체 10곳 중 7곳(70.8%)은 인건비 상승으로 힘들었다고 답했다. 4월 57.6%에서 비해 고정비용 지출 여력이 부족해진 때문이다. 내수부진(57.6%→35.4%)과 업체간 과당경쟁(48.5%→45.8%) 보다는 자금조달 곤란(9.1%→10.4%)과 설비 노후 및 부족(6.1%→14.6%) 등 운영상 어려움을 더 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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