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석 도민기자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가는 제주 마을활동가 협의회 

체계적인 양성교육을 이수한 마을활동가들이 마을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속가능한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를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을활동가란 지난 2016년 제주 마을만들기 종합지원센터(이하 '종합지원센터')에서 주관한 마을만들기 활동가(마을코디네이터) 양성교육 기초와 현장심화과정 80시간을 이수한 사람들이다. 이들중 현장에서 지속적인 활동하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역량강화, 정보공유를 통한 전문적인 마을 코디네이터가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2017년 제주 마을활동가 협의회(회장 강창욱)를 만들었다. 

협의회에는 전·현직 마을이장, 자생단체장, 마을기업대표, 문화 및 예술재능 보유자, 기존 마을활동가 등 다양한 경력과 재능을 보유한 선주민과 이주민이 어울려 활동을 하고 있다. 출범이후 협의회는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참가, 도내 마을탐방과 워크샵 등 일련의 활동을 통해서 마을만들기사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협의회에서는 모든 회의와 워크샵에 최근 집단회의기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적용한다. 이것은 마을만들기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해서 반드시 적용해야 하는 기법으로 활동가들이 평소 익혀서 체화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당초 마을활동가 제도는 종합지원센터의 출범과 동시에 현재 외주중심의 마을만들기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마을주민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마을 만들기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올해도 종합지원센터의 지원으로 마을탐방과 워크샵, 퍼실리테이션 교육 등 역량강화 활동을 추진하고 협의회도 종합지원센터와 마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서로 유기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협의회에서는 제주의 마을활동가 제도가 서울시의 마을지원활동가와 같이 마을과 행정을 이어주는 민간전문가 제도로써 공식적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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