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8 주거실태조사 제주 10년 이상 무주택 51.4%
최초 주택 마련까지 20년 이상 11.1%…양극화 양상 보여

주인을 찾지 못한 '집'은 늘었지만 '내 집'마련의 꿈은 계속해 멀어지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의 2018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가구(24만215가구)중 '내 집'을 가지고 있는 가구 비중은 58.4%(14만270가구) 로 전년 58.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평균도 57.7%로 전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전세 가구가 7999가구로 3.3%를 차지했다. 월세 비중은 29.0%(7만2696가구)로 이중 보증금이 있는 경우가 15.1%로, 그렇지 않은 경우 13.9%보다 많았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6만8738가구로 28.6%를 차지하며 2인 가구(6만4612가구·26.8%)를 앞질렀다. 3인 가구는 4만6952가구, 4인 이상 가구는 5만9913가구로 집계했다.

처음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 소요기간은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조사에서 10년 이상 걸린 비율은 30.0%였지만 지난해 기준 조사에서는 34.0%나 됐다. 이 중 20년 이상 걸린 경우는 2017년 8.2%에서 지난해 11.1%로 늘었다. 최초 주택 마련 소요 연수가 '3년 미만'인 비중도 2016년 46%, 2017년 45.6%에서 지난해 37.9%로 줄었다.

무주택 기간도 연장됐다. 2가구 중 1가구는 10년 이상 남의 집 살이를 했다. 10년 이상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가구 비중은 51.4%로 전년 43.6%보다 늘었다. 2016년 조사에서는 39.4%였다.

이삿짐을 싼 기간이 '5~10년'인 비중은 2016년 24.6%에서 2017년 19.4%, 지난해 13.6%로 감소했다. '3년 미만'인 경우도 2017년 25.8%에서 지난해 21.1%로 줄어드는 등 양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제주 도내 미분양 주택은 2016년 말 271채에서 2017년 1271채, 지난해 말 1295채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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