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 제주포럼서 주장
이찬우 테이쿄대 교수 "민간의 역할 중요"

제주도가 가진 관광 경험을 활용해 북한과 관광 교류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성종 제주한라대학교 관광경영과 교수는 31일 열린 제14회 제주포럼에서 제주연구원과 제주상공회의소가 마련한 '북한 경제 실상과 남북교류 협력 방안' 세션에 토론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문성종 교수는 "북한은 대북제재 영향 등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버스, 열차, 자가용 등의 관광을 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은 무봉 국제관광특구, 원산-금강산 관광특구 등 중앙급 관광특구와 4개의 관광전문개발구를 설정해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을 기간산업으로 하는 제주는 그 동안의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남북 교류사업에 관광사업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제주의 공동체 의식을 북한과 공유하면서 북한 지역이 가진 문화를 올레길 등에 묻어나게 하는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를 상징하는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교수는 "제주는 평양 및 관광 특구지역에 한해 올레길을 조성하는 등 북한 자연을 간직하며 관광할 수 있는 생태관광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루주의 경우도 외국에서 제주를 경유해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중국으로 가는 상품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북한 경제 실상과 남북교류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찬우 일본 테이쿄대학 교수는 "남북 경제협력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민간이 '삼각협력'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역할이 중요하지만 민간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찬우 교수는 "민간의 역할은 기업 중심 시장경제 활성화 이면에 있는 격차문제와 환경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남북한에 주민자치의 발전을 추구하는 사회적경제기업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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