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달부터 한국 수산물 수입 검역 강화 발표
제주도·양식업계 긴장…고품질 생산 등 대책 시급

제주광어 등 양식어업인과 제주도가 최근 일본이 광어 등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검역 강화에 따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광어가 최근 가격하락과 소비부진 등으로 양식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검역 강화로 인해 일본 수출 길마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일본은 이달부터 기생충에 의한 식중독이 계속되고 있어 일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광어 등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광어의 경우 수입 신고 대상의 20%에 대해 이뤄지던 기생충 검사를 40%로, 조개류와 성게에 대한 검사는 현행 10%에서 20%로 높인다. 

이에 따라 일본 수출 비중이 큰 제주광어 등 수산물 양식업계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급변하는 수산물 시장경제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수출 길 개척과 함께 각종 질병이 없는 고품질 제주광어 생산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일본의 발표대로 제주광어 등 수산물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가 강화될 경우 통관단계에서 부적합 판정이 증가하거나 통관기간이 길어져 상품가치가 하락하는 등 일본 수출 길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자체 검사를 강화해 부적합 판정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품질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 관계자들과 제주도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추가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수출 물량이 확대될 수 있도록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연도별 제주광어 수출 현황을 보면 2016년 2521t에서 2017년 2350t, 지난해 2185t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 물량도 지난해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