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왕국경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

한중 긴밀한 관계 유지 필요 제민일보 등 언론 역할 중요
양국 관계 개선 지방정부 역할 중요 제주 더 큰 역할 해야
중국자본 제주 투자메리트 크다 판단 일관성 있는 정책 강조

"제주는 중국의 시각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이며,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흡인력이 강합니다. 더욱 교류와 투자유치를 활성화 하려면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안정과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왕국경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 겸 전국정치협상회 13기 1차회의 신문발언 담당인(66)은 지난달 29~31일 제14회 제주포럼 참석차 제주를 방문했다. 욍 부주임은 제민일보사와 인터뷰를 통해 한중관계의 중요성과 언론역할 등에 대해 강조했다. 

왕 부주임은 현재와 미래의 한중 관계에 대해 "중국과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절대 떨어질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사드 문제로 양국관계가 악화됐지만 양국이 사회문화 교류를 통해 점진적으로 친밀해지고,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잘 활용한다면 중한관계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부주임은 "중한관계에 있어 양국의 언론이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제민일보가 제주대표 지역언론으로서 중국과의 교류강화에 큰 기여했으면 좋겠다"며 "양국의 국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며, 이는  양국의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부주임은 양국관계가 악화되거나 민감한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양국 언론은 자신들의 입장만 포장해 보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고, 양국 언론이 많은 교류와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왕 부주임은 중국과 한국의 관계개선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지방정부 역할이 중요하며, 특히 제주도가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주임은 "제주도는 한국의 지방정부 가운데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더욱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제주도 역시 상하이·항저우·하이난·시안시 등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낼 수 있는 중국의 지방정부를 찾아 합작과 교류사업을 활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왕 부주임은 "최근 사드문제와 중미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동북아는 물론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중국자본가들은 제주의 메리트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중국 북경에서 해남도보다 제주도가 훨씬 가까워 흡인력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왕 부주임은 "현재 중국인들이 제주에 많은 투자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중국의 투자자들에게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고. 신뢰성을 심어줘야 한다"며 "투자유치 당시 처음에 약속한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주임은 중국이 2013년부터 국가전략으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제주도가 참여해 협력의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부주임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중국을 비롯한 한국 등 주변국가들이 함께 상의하고, 함께 개발하며, 결과물을 함께 공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일대일로 중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개척에 있어 제주도가 일본 등을 잇기 위한 동진(東進)정책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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