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감귤 무병묘 생산체계를 구축해 2023년부터 육성 감귤인 '가을향' 무병묘를 생산·공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품종보호출원 한 '가을향' 무병화(無病化) 유도에 착수한데 이어 올해 바이러스 검정 조건을 갖춰 2020년에 무병묘 검정 및 온실 육묘, 2021년~2022년 망실보존 및 특성검정을 거쳐 최종 무병묘를 생산할 계획이다.

무병화 유도는 총 4종의 바이러스(SDV, CiMV, CTV, CTLV)를 대상으로 열처리(주간 40℃ 16시간, 야간 32℃ 8시간, 5~6주)를 통해 이루어진다.

또 앞으로 품종육성(1차 선발 계통 11D089 등) 중간 단계에서 무병화 처리를 병행해 무병묘 생산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생산된 무병묘를 종묘업체에 공급해 증식한 후 2023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며, 무병묘 보증을 위해 2년에 한차례 국립종자원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바이러스와 병원균 등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묘를 80%까지 유통·확대해 생산성을 현재보다 24%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감귤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발된 신품종은 건전한 묘목이 조기 보급될 수 있도록 무병묘를 생산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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