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오랜만에 불안한 투구를 보이며 무실점행진을 마감했다. 김병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의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⅓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3개와 볼넷 및 몸 맞는 공 1개씩을 내주며 3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지난 22일 토론토전에서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3승(19세이브)째를 올렸던 김병현은 이날 패전을 기록하진 않았지만 지난 달 30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이어오던 무실점행진을 12게임에서 마감했고 방어율이 1.22에서 1.81로 악화됐다.

3-3 동점이던 8회말 1사 1루에서 마이크 마이어스를 구원등판 한 김병현은 첫 타자 제프 배그월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전 투수 마이어스가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 랜스 버크만은 김병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이어 호세 비즈카이노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김병현은 다음타자를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제프 블럼에게 다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뼈아픈 2점 홈런을 맞았다.

안정을 찾지 못한 김병현은 후속타자 2명을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차례로 내보내는 제구력 난조까지 보인 뒤 2사 1, 2루에서 두아너 산체스로 교체됐다.

한편 이날 휴스턴에 3-7로 패한 애리조나는 45승30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빼앗긴 LA 다저스(47승29패)에 1.5게임차로 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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