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도연합회 3일 성명 비계약농가 마늘 수매 등 대안 주문

제주산 농산물의 잇따른 가격 폭락 위기에 대해 제주 농업인들이 지역에 맞춘 농업 컨트롤타워 구축 등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현진성·이하 한농연 도연합)은 3일 성명을 내고 "매년 되풀이되는 농산물 과잉생산과 가격폭락 등의 문제에 있어 농가에 책임이 전가되는 것은 안된다"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과 농협이 컨트롤타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마늘 수매작업에 있어 비계약 농가 처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수확부터 운반까지 해야 하는 계약재배 방식에 고령농 등 취약농가들은 참여하기 쉽지 않고, 전량 수매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 여부만 문제를 삼아서는 안된다"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어 "마늘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가에 제공되는 정보 부재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파종부터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측.전망하는 자체 시스템과 농가에 대한 주기적 생산과 가격 등에 대한 정보 제공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산 농산물 수급권한과 예산 확보 △취약농가 대상 농협 수매계약 형태 개선 △제주형 농산물가격안정제 품목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