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호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이 3일 열린 제주웰컴센터에서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 인구정책 도민토론회에서 '제주지역 유출입 실태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고태호 연구위원 3일 인구정책 토론회서 제언
자녀교육서비스·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 피력  

핵심생산연령층 3040세대의 제주지역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정책을 우선순위로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은 3일 제주월컴센터에서 '인구변화, 제주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주지역 유출입 실태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한 고태호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3040세대의 정착지원을 강화해야 미래 핵심생산연령층인 10대 미만 인구도 함께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은 "지난해 제주지역 전입 인구 3만9189명 가운데 가족과 동반해 제주에 온 3040세대는 1만1878명으로 전체 30%에 달한다"며 "하지만 지난해 제주를 떠난 인구 가운데 가족동반 3040세대는 7906명으로 전체(3만336명)의 26.1%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전출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발전 등을 위해 핵심생산연령층인 3040세대의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지원을 펼쳐야 미래 핵심생산연령층인 10대도 함께 확보할 수 있다"며 "3040세대 정착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 인구정책 도민토론회에서 도민들이 고태원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2016년 발표한 지역간 인구이동과 지역고용 보고서와 한국교육신문에 따르면 15~39세 연령층의 주요 인구이동 요인으로 일자리와 보육시설이 꼽혔으며 3040세대는 주로 자녀교육을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 위원은 3040세대의 정착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초등교육서비스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고 위원은 "3040세대 정착을 위해 제주형 자율학교와 혁신학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형 자율학교는 총 수업시간의 50% 범위 안에서 자율적인 교육과정 편성이 가능하고 학군내 학생만 전·입학할 수 있는 일반 학교와 달리 도내 거주학생과 다른 지역 학생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고 위원은 이외에도 제주지역 전출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청년층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여가문화 서비스 기반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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