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인터넷 마케팅은 관광여행업계에도 어김없이 불어닥치고 있다.네티즌을 상대로한 사이버 여행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기존 여행사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항공사들도 인터넷 마케팅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사이버 여행업계는 단순히 여행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내외 할인 항공권 판매,호텔·콘도예약,패키지·테마여행,렌터카등 실속있는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제주지역도 최근 제주관광을 소개하는 사이트가 부쩍 늘고 있다.제주특산물 판매를 겸하는 곳이 대부분이나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네티즌의 눈길을 붙잡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사이버 관광의 특징

 ‘4인가족으로 2박3일간 제주관광을 희망하고 있다.출발지는 서울이며 항공권은 여행사에서 마련해주길 바란다.숙박은 콘도나 유스호스텔을 이용하고 싶고 렌터카 제공을 원한다’
 예전 같은면 이같은 관광객은 여행사를 직접방문하거나 최소한 2∼3번 전화통화는 해야 원하는 관광을 할수 있는지,비용은 어느정도인지 알수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한다면 직접 방문한 것과 같은 대답을 얻을 수 있다.더욱이 수십,경우에 따라서는 수백군데로부터 상품내용과 가격 비교가 가능하며 각종 서비스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사이버 관광의 가장 큰 특징은 ‘마춤여행’을 할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상품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해 볼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이뿐만 아니라 테마별로 제공되는 많은 여행정보중 여행객의 입맛에 따라 특화·한정시킨 상품을 직접 만들어 낼수 있으며 예약에서부터 대금결재까지 마무리할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사이버 관광시장 규모

 최근 각종 시장상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21세기는 여행패턴이 변하며 그 중심에 사이버관광이 차지하고 있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국내 여행시장에서 사이버업체 점유율이 99년 3월현재 4∼5%에 머물렀으나 올 연말에는 10%선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기업과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 등의 신규 시장진입과 항공사들의 인터넷 항공권할인판매 등에 힘입어 올해안에 사이버거래 점유율이 10%를 크게 넘어설 것 이라는 분석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특히 개인창업자가 집이나 사무실에다 컴퓨터를 설치한 뒤 영업컨설팅이나 민박사업을 벌이는 소호(SOHO)여행업은 적은 투자비용으로 창업이 가능,급속한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는 지난 98년2월 첫 여행사이트가 개설된 이래 전국적으로 400여개에 달하는 인터넷 관광 및 여행사이트가 개설돼 있으며 도내서는 30여개 업체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 관광시 유의할 점

 현재 사이버 관광업계에서는 기존 사이트의 고급 여행정보와 사진 등을 무단으로 도용되고 있고 여행상품도 과대포장되는 사례가 적쟎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다.

 대금결재가 인터넷상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는 해커침입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사이버 보안시스템이 열악한 사이트는 해커가 마음먹기 따라서는 유린될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정보 뿐아니라 같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정보까지 고스란히 알려지며, 가족관계 등 현재의 상황까지 외부로 유출된다면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당할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접속하는 사이트의 안전도를 살피는데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여기에다 전국의 400여 여행사이트를 교통정리해주는 관광 메가포털사이트가 없다는 점과,인터넷 주식공매나 코스닥상장후 사이버여행사를 팔아치우는 ‘모럴 해저드’현상까지 빚어지는 것도 직·간접적으로 사이버 여행객들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여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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