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수색작업에 투입된 대원들이 희생자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신수습 실종자 신원 첫 확인…한국인 사망자 8명으로 늘어
추가 발견된 여성 시신 1구도 한국인 추정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사고와 관련, 3일 수습된 시신 1구가 한국인 실종자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사고현장에서 132㎞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한국-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경찰 당국도 3일(현지시간)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하르타에서 발견된 남성의 시신이 허블레아니 침몰사고 실종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고 직후 실종자로 분류됐던 한국인 19명 가운데 사망자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이번 사고와 관련,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 수는 8명으로 늘었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은 헝가리 당국을 인용해 3일 오전 8시 40분께 사고지점에서 102㎞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사고 발생 지점과 시신 발견 지점 사이 거리를 두고 한국 정부 측으로부터 서로 다른 발표가 나온 것은 직선거리로 계산하면 102㎞이지만, 도로상 거리로 계산하면 132㎞이기 때문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헝가리 당국은 한국 측에 해당 시신이 사고지점으로부터 116㎞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엇을 기준으로 측정한 거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신속대응팀은 3일 오후(현지시간)에도 침몰현장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송 대령은 "3일 오전 잠수한 헝가리 측이 낮 12시 20분에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침몰 유람선 인근에서 발견했다"며 "우리 요원들이 약 1시간 6분 동안 수중에서 1명을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신도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되면 이번 사고 관련 한국인 사망자는 총 9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는 17명으로 줄어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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