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에 성공한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본격적인 승수사냥에 나선다. 박찬호는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5분 텍사스의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오렐 허샤이저가 새 투수코치로 부임한 뒤 심리적 안정을 찾으며 지난 24일 피츠버그전에서 4번째 도전만에 3승을 따냈던 박찬호는 이번 경기 호투로 연승을 이어가야 본격적인 승수사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텍사스가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고 상대팀 휴스턴이 내셔널리그중부지구 공동 3위로 강팀이 아니어서 승수 추가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박찬호가 선발 맞대결 할 우완 로이 오스왈트(25)는 최고구속 155㎞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기량이 급성장중인 신예여서 승부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미국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빅리그 데뷔첫해인 지난 해 14승(3패)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던 오스왈트는 올 시즌에도 16경기에서 11차례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 호투)를 기록하며 7승5패에 방어율 3.20으로 맹활약중이다.

다만 3할대 타자가 한 명도 없는 빈약한 타선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연합>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