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된 공공수장고내 다목적실.

2년여 공사 기간 끝에 6월 4일 개관식
4개 수장실과 기계실 등 미술관 수장 공간 부족현상 해소에 기대
전문 관리 전담학예사 빠른 배치 관건

제주에 또 하나의 ‘전국 최초’타이틀을 가진 건물이 개관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서 지난 2017년 착공돼 총사업비 82억여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931㎡ 규모를 자랑하는 공공수장고가 4일 개관했다.

수장실 4실, 다목적실, 기계실 등 예술품을 수장 후 보관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설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문화예술진흥원과 도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 120여점이 이관 완료됐으면 이달 중 추가로 현대미술관과 제주도 총무과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 202점을 이관시킬 예정이다.

공공수장고에 보관 가능한 작품은 회화작품 기준 1500여점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포화상태로 알려진 도내 공공박물관 및 미술관의 수장 공간 부족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공수장고를 전담해 관리할 전담학예사가 투입되기 전까진 도립김창열미술관이 운영을 맡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빨리 수장 전용시설인 공공수장고에 전담학예사가 배치돼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세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관리자가 배치될 것이 요구되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수장고 개관식에 앞서 "수장 전용시설인 만큼, 작품의 전문적 관리를 위해 전담학예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조직부서와 정원 확보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자체 기준을 마련해 수장 작품을 엄선할 계획이며 문화유산을 후세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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