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역주행 참극 (사진: 채널A 뉴스 캡처)

고속도로 역주행 사건의 가해자가 조현병 환자인 것으로 드러나 세간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4일) 오전 7시 34분께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에서 조현병 환자가 라보 화물차를 역주행으로 몰다 포르테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끔찍한 사고를 낸 라보 화물차의 운전자이자 조현병 환자인 40대 A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라보 화물차에 동승했던 A씨의 3살 짜리 아들도 사망했으며, 피해 차량인 포르테 운전자 20대 B씨도 목숨을 잃었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두 대의 차량은 충돌 부위가 처참하게 찢어지면서 차의 형태를 파악하기 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고속도로 CCTV에서는 1차선을 달리던 차량들이 역주행하는 라보 화물차를 발견하고 연달아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지만,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포르테 승용차는 라보 화물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하고 만다.

목격자는 "라보 차량이 1차선에서 역주행하면서 빵빵 거리고 경적을 울리면서 왔다"라고 전했다.

고속도로에서 희대의 역주행 사고를 낸 A씨는 조현병 환자로, 두 달 전부터는 조현병 약 조차 먹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조현병 역주행 참극의 안타까운 희생자인 B씨는 불과 2주 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예비신부로 드러나 씁쓸함을 더했다.

한편 조현병 환자들의 역주행 교통사고, 살인, 폭행 등의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자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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