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씨 이가경 개인전 개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궤적은 그려지고 지워지면서 현재의 공간을 과거의 시간으로 켜켜이 채워나간다. 이처럼 일상 속에 엉키고 가려진 모습을 표현한 전시회가 열린다.

목탄 드로잉과 판화 시리즈로 유명한 이가경 작가는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중앙로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엉키고 가려진'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그 동안 기록되지 않은 비역사적 일상의 이미지들을 자연과 사회로 확장했다. 경계선에 반복적으로 엉켜있는 철책선과 세계온난화에 따른 많은 자연재해에서 나오는 연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 작가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실놀이를 하며 꼬인 실을 풀듯이 정치적 갈등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꼬인 철책선을 평화롭게 푸는 방법이 있다고 믿으며 '철책 시리즈'를 작업했다.

온난화 영향으로 산불과 화산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인명피해가 발생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타오르는 연기 이미지들이 미적으로 아름다워서 반복해 보며 '연기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될 '연기시리즈-2'는 하와이 수중화산 폭발에서 나오는 연기를 바탕으로 120여개의 목탄 드로잉 설치 작업을 했으며 짧은 애니메이션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총 141점을 선보이며 그림자, 종이 드로잉 영상, 석판화, 목탄 드로잉 등 10종류의 매체가 전시된다. 문의=아트스페이스씨(064-745-3693).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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