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범양건영에 대해 병문천 복개공사 잔여물량에 대한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는 30일 시의회 관광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92년 탑동매립이익금환원 약정서에 따라 복개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1월말까지 매년 2회씩 모두 12차례 보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협약체결 당시 범양건영은 지난 95년 6월말까지 200억원에 해당하는 복개공사를 마무리 짓기로 하고 공사이행 담보조건으로 탑동매립지 1850여㎡에 대한 근저당권을 설정하는등 공사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회사자금사정 악화로 복개공사를 연기해온 범양건영은 시의 공사재개 촉구에 대해200억원 상당의 사업비가 모두 투자됐다며 공사재개 의향이 없음을 최근 밝혀오는등 시와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시는 복개공사가 범양건영 자체 사정으로 연기가 됐고, 당초 공사완료 시점인 95년의 노임·자재가격등을 기준으로 복개물량을 산정할 때 182여억원만이 투자, 18억여원 상당의 공사물량이 남아 있다며 조속한 마무리를 요구했다.

 시의 기준에 의하면 범양건영가 마무리해야할 복개공사 구간은 삼담교~터미널앞 200여m이다.

 조여진 도시건설국장은 “95년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범양건영의 복개공사물량이 여전히 남아 있어 마무리 사업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며 “범양건영이 잔여공사를 끝마칠때까지는 매립지에 설정된 근저당권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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