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미 「풍선 다섯 개」

김양미 작가의 그림책 「풍선 다섯 개」는 엄마·아빠가 이혼을 결정하고, 둘째 아이의 시선에서 세 자매가 겪는 변화를 집 안의 공간과 아끼는 소품에 비유해 담담히 표현했다. 

이 책은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담지 못한 둘째 아이의 솔직한 심경, 이후 가족이 따로 살면서 겪는 복잡한 마음과 상처를 대면하고 풀어내는 과정을 다룬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깔끔하고 단순한 글과 그림 안에는 얽히고 설킨 마음, 조밀한 사연, 애써 누르는 슬픔이 단단하게 표현돼 있다. 예상치 못한 이별과 슬픔을 맞은 이들의 충격과 상처를 공감하고 위로하고 다독이며 활력을 불어넣을 작품이다. 시공주니어·1만2000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