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성적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사령탑 교체라는 충격요법을 쓴 롯데는 ‘마지막 4할타자’ 백인천 감독 취임 후 2번째 경기만에 연패 탈출에 성공함으로써 탈꼴찌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백 감독은 삼성 감독으로 있던 지난 97년 8월31일 해태전 승리 이후 4년 9개월 26일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SK는 선발 채병용이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2안타 5사사구 무실점으로 막는 완봉 역투속에 현대를 5-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8월 야수에서 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지난달 17일 롯데전에서 팀 창단후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던 채병용은 이날 완봉승으로 시즌 6승째를 기록하며 올해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구장에서는 김한수가 결승홈런을 터뜨린 삼성이 5연승중이던 기아에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3-2로 이겼다.
삼성 해결사 마해영은 2루타 1개를 추가, 역대 18번째 2루타 200 고지를 밟았고 이날 안타 1개를 보탠 기아 이종범은 1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선발 게리 레스의 호투를 발판삼아 한화를 13-4로 물리쳤다.
5⅔이닝을 4실점(3자책)으로 막은 레스는 시즌 11승째를 올려 다승 공동 2위 송진우(한화), 마크 키퍼(기아·이상 9승)를 따돌리고 다승왕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연합>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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