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28기념관 관계자 4·3평화기념관 방문

대만 2·28기념관은 그 동안 국제인권전에 전시될 작품들을 4·3평화재단이 보내는 작품들로 전시했지만 이번엔 직접 방문해 어떤 작품을 교류할지 확인했다.

대만 타이페이 2·28기념관(관장 소명치)은 지난 7일 제주4·3평화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2·28 국제인권전:제주4·3' 전시를 위한 사전답사로 소명치 관장이 직접 방문했다.

유광민 제주4·3평화재단 학예사의 안내로 기념관 상설전시실에서 제주4·3의 전반적인 역사를 설명했다.

2·28사건은 담배를 팔던 시민이 수사관에게 물건을 몰수당하는 과정에서 시민 한 명이 사살되자 시민들이 관공서로 몰려가 항의했다. 그러자 헌병대가 총을 쏴 학살했고 국민당은 공산당의 책동이라고 거짓말 한 대만2·28사건은 10만 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제주 4·3과 닮았다.

2017년부터 국제인권전에 참여하고 있는 4·3평화재단에 2·28기념관 관계자가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국제인권전에 전시될 전시품에 심혈을 기울이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특별법 제정, 진상조사보고서 발간 등 4·3사건이 진실을 규명하는데 한발 앞서있어 이를 보고 2·28도 정부차원의 진상조사를 기대한다는 복안이다.

양조훈 이사장은 "대만 현지에서 진행되는 두 나라 과거사 전시로 평화·인권의 가치가 국제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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