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출국객 대상 조사 결과…쇼핑‧식도락 즐겨
“말이 안 통해서” 베트남 불만↑, 의류‧화장품 구입

제주항공이 자사를 이용해 한국을 여행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1인당 평균 여행 경비(숙박·항공료 제외)가 653달러(약 77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여행을 즐긴 외국인 3명 중 1명은 다음 방문에 ‘제주를 찾겠다’고 답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한국여행을 마치고 제주항공을 이용해 출국하는 외국인 여행객 10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가 결과 분석)를 실시했다.

외국인 여행객이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외하고 한국을 여행하며 사용한 순수 여행경비는 1인당 평균 653달러였다. 사용금액별 비중을 살펴보면 300~500달러(약 35만~59만원)가 27.2%로 가장 많았다. 300달러 이하는 20.5%, 1500달러(약 177만원) 이상 사용했다는 응답자도 7.5%나 됐다.

전체응답자(중복응답)의 86%는 한국에 3일 이상 체류했고, 쇼핑(59.3%)과 미식여행(56.3%)을 즐겼다.

가장 많이 구입한 쇼핑품목(중복응답)은 의류(54.5%), 화장품(49.1%), 식료품(33.5%) 순이었다.

한국 여행에 전반적으로 만족(86.5%)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의사소통(40.5%)과 높은 여행경비(11.1%)는 불만이었다.

특히 베트남 여행객의 15.5%가 ‘불만족’의사를 밝혔고, 그 이유로는 의사소통(55.8%)을 꼽았다.

재방문 의사(91.6%)가 있는 응답자의 55.6%는 서울과 경기를 다시 방문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제주도를 다시 찾겠다는 응답도 32%를 차지했다.

이번 외국인 여행객 대상 설문조사는 제주항공을 이용해 한국을 여행한 △일본(438명) △중화권(138명) △필리핀(128명) △중국(120명) △베트남(103명) △태국(99명) △러시아(20명) △기타(10명) 국적의 외국인 10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국가 언어 설문지를 활용한 개별면접 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3.0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