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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포럼] '농수축산물과 첨단기술이 만나면 생기는 일'이봉규 제주대 교수·논설위원
이봉규
입력 2019-06-10 (월) 14:31:01 | 승인 2019-06-10 (월) 17:49:18 | 최종수정 2019-06-10 (월) 17:49:18

우리 제주도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1차산업 (농수축산업)과 3차산업 (관광)이다. 이중 1차산업을 통하여 생산되는 '감귤', '은갈치', '돼지고기' 등은 청정 제주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청정한 제주도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이들의 생산과정에서의 우수성은 보장이 된다. 그러나 농수축산물의 경우는 생산과정보다 유통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유통과정에서 생산 당시의 신선도를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유지하기 위해 현재도 각종 장비나 설비가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식품 유통과정의 신선도 유지하는데 ICT기술 (정보통신기술)이 사용된 특이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흥미를 끌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스마트폰으로 계란의 유통과정 신선도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에서 개발한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은 계란 신선도 예측모델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반의 식품 유통환경 모니터링 기술이 융합된 것이다. 계란 포장박스에 온도를 측정·저장·전송하는 무선인식 온도센서를 부착하고 환경관리용 통신 장치를 통해 측정데이터를 '식품 유통환경·품질예측 모니터링' 컴퓨터에 실시간으로 저장되고, 컴퓨터에 설치된 계란 신선도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에 의해서 신선도를 정량적으로 계산하게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계란은 생산·포장되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여러 유통경로를 거치면서 다양한 환경조건에 노출되는데, 컴퓨터 프로그램은 계란이 유통과정에서 노출되는 온도조건에 따라 신선도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수학적으로 예측하는 것이다. 이렇게 얻어진 신선도 정보는 이동 중인 계란 위치 정보와 실시간으로 결합되어진다.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한 계란 포장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계란의 신선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신선도를 유지하는 좋은 품질의 계란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계란의 선도는 실제로 구입을 한 후, 계란을 깨어서 내용물을 봐야만 확인되었기에 소비자들의 해당 상품에 대한 불신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였다.

식품연구원은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을 계란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식품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에 있으며, 현재는 김치를 비롯하여 4가지 식품에 대해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의 개발은 지금까지의 단순한 생산이력 추적과 같은 것에 적용하던 ICT기술의 새로운 활용 예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ICT기술을 활용이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이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상품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에 있는 것 같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사이버공간의 특성상 처리할 수 있는 양이 물리적으로 제한되지 않는 장점이 있고, 상품에 직접 부착되는 센서는 수명이 2년 이상이고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수축산물 개별 상품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 기술이 적용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제주도에서도 ICT기술을 1차산업에 적용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용해 보려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또한 지역의 많은 연구기관들에서 관련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 실제 사용이 가능한 수준을 보이는 결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만약 ICT를 이용한 우리 제주도의 특화생산품으로 현재 생산이력제를 시행하고 있는 일부 상품들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소비자들은 항상 신선한 상품을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제주도 농수축산물에 대해서 높은 신뢰도를 가질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실제로 성과를 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범도민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봉규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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