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이탈 여전, 외국인 감소 등 환경 변화 반영
근린재생활성화 구역에서만 5개월 동안 810명 줄어

'원도심'에 이어 외국인까지 삶의 질과 일자리를 찾아 주소를 바꿨다.

제주시 일도·삼도동과 건입동·용담동 등 원도심 인구가 5개월 동안 1000명 이상 줄었다. 2017년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선(3월 2만236명) 이후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했던 등록 외국인 수도 5월 처음 감소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의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제주지역 인구는 69만4726명으로 4월(69만4057명)에 비해 669명 늘었다.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주민등록) 인구는 66만9328명으로 4월(66만8648명)대비 680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산율 저하와 순유입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내 증감은 일자리와 밀접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5월 기준 제주시 인구는 50만408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2289명 증가한데 반해 서귀포시는 지난 연말 19만 241명에서 19만646명으로 405명 늘었다.

원도심 인구 이탈도 꾸준했다. 일도2동 주민이 지난해말 3만4388명에서 5월 3만4002명으로 386명 줄었다. 건입동이 9610명에서 9419명으로 191명 줄었고, 용담1동은 7527명에서 7360명으로 167명 감소하는 등 제주시 원도심 근린재생 활성화 구역(일도1동·이도1동·삼도2동·용담1동·건입동)에서만 5개월 동안 810명이 이삿짐을 쌌다.

노형동에서만 올들어 5월까지 197명(지난해말 5만4002명, 5월 5만3805명)이 주소를 옮겼다. 같은 기준으로 아라동 주민이 700명(3만3099명, 3만3799명) 늘었다.

5월말 기준 외국인은 2만5398명으로 4월 2만5409명에서 11명 줄었다. 감소 폭은 작았지만 그동안 꾸준히 늘었던 흐름을 바꿨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도민 등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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