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채소산업발전기획단 회의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연합뉴스]

농림부 '채소산업발전기획단' 구성…자율적 수급조절 유도
과잉 생산<잉여 증가 등 환경변화 반영, 악순환 최소화 목적

채소류 처리난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이뤄진다.

기후변화 등 중장기 대책과 별도로 1인가구 증가 등 소비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으로 가격폭락과 산지격리 등의 악순환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채소류 처리난 반복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채소산업발전기획단'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출하관리와 유통 등 처리에 무게를 뒀던 것과 달리 채소 소비 감소의 구체적인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농가 차원의 자율적 수급조절을 유도하는 시스템 구축에 힘을 실었다.

실제 최근 채소류 처리난은 관측 미흡에 따른 과잉 생산 보다는 소비 부진으로 인한 잉여 증가 때문으로 해석된다.

1인가구·맞벌이가구가 늘면서 신선 채소를 대량 구매하기 보다는 전처리를 한 간편 채소 구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식단 육식화와 고령화, 김치 소비량이 줄어드는 등 식문화 변화까지 영향을 미쳤다. 

농촌진흥청의 '2018년 소비자패널분석'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가구당 배추 구매액은 2016년 2만4275원에서 2017년 2만2897원으로 줄어든데 반해 가구당 포장김치 구매액은 2015년 1만7801원에서 2016년 2만2177원, 2017년 2만6170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기획단은 또 수입 및 대체재 생산 소비량 증가와 기후변화 등을 감안한 대안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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