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이 보이는 풍경.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지회장 김종현 작가 사진집 발간 및 사진전 개최

아름드리 퐁낭(팽나무)이 마을의 중심이 되는 김녕리 올레풍경, 익숙하게 밭일 하는 어머니들 모습, 매립되기 전 탑동 해안가 야경, 자리잡이를 나서는 풍선의 위엄 등 기억 속에 있는 1980년대의 제주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만나는 자리가 열린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 김종현 작가는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1980년대 김종현의 시각, 기억속의 제주'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제주지역의 풍광과 민속, 생태와 사람들을 기록한 사진 150여점이 전시된다.

초가집 뒤로 산방산이 보이는 풍경의 사진은 이젠 '옛날'이 돼 지금은 볼 수 없는 풍경이 돼버렸고, 자리돔을 잡으러 금능리에서 출발해 비양도로 향하는 나무배의 모습도 이젠 제주어촌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 됐다.

이런 모습들을 김 작가가 찍은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어 옛날 제주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와 같은 이름의 사진집도 낸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된다. 김 작가는 전시 기간 동안 전시실에 상주해 언제고 편하게 만남을 가질 수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제주의 아련한 옛 모습들과 우리 부모님 세대의 생활상, 소중한 제주의 옛 기억들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제주를 더 사랑하고 아끼는 공감의 장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의=064-710-7633.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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