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데어'포스터(사진=영화사 진진 제공).

제주 자연을 1000일 동안 기록한 영화 '오버 데어' 개봉

인간에게 속박되지 않은 제주 자연 그 자체의 숭고함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제주의 자연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오버 데어(over there)'가 최근 개봉했다. 3D, 4D 영화로 오감을 자극하는 시대에 그 어떤 꾸밈없이 자연 그대로를 담았다. 그래서 '1000일 동안 길어 올린 제주섬 한라산에 대한 시네마토그라피(cinematography)'란 평가를 받는다.

다른 영화와 차별을 두는 것은 극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대사 하나 없이 영상과 음악으로 진행된다.

장민승 감독이 촬영하고, 오랜 친구인 정재일 음악감독이 공동작업자로 참여해 음악작업을 하면서 이제껏 본적 없는 새로운 영화적 체험의 시네콜라보를 완성했다.

두 감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분-단편영화 쇼케이스'에 초청 받아 월드프리미어 시간도 가졌다.

장민승 감독은 "스토리도 없고 말도 없고 자막도 없는 영화"라며 "1000여 일에 걸쳐 한라산을 오르내리며 만난 '경유하는 풍경'의 순간을 모으고 나열한 영화"라고 말했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수년이 흐르는 동안 제주가 보여준 여러 이미지들은 아름다웠다"며 "장 감독이 완성된 영상을 보여줬을 때 이것은 제주만의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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