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올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의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삼진 1개를 뽑았지만 만루홈런1개 등 안타 2개와 볼넷, 몸 맞는 공 각 1개로 4실점하며 4-7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35경기 등판만에 첫 패를 당한 김병현은 3승1패19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이 종전 1.81에서 2.58로 크게 악화됐다.

지난 26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맞으며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마감했던 김병현은 이날도 제구력 난조까지 보이며 흔들렸다.

4-3으로 앞선 9회말 마이크 마이어스를 구원등판 한 김병현은 첫 타자 호세 비즈카이노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세이브기록(19세이브)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갑자기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크레이그 비지오에게 볼넷을 허용한 김병현은 랜스 버크만마저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급기야 제프 배그웰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렸다.

김병현은 다음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그렉 자운에게 뼈아픈 끝내기 우월 만루홈런을 허용했다.<연합>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