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의 세상여행 85. 거지깔 대회 ①

“제20회 방선문축제 거지깔대회 시간이 돌아왓수다!” 주럭 닮은 갈중이광 치랑치랑ᄒᆞᆫ 허운데기 곡데기에 ᄎᆞᆷ꼿 ᄒᆞᆫ 가젱이 싱거둠서 여ᄌᆞ 화장으로 치닥치닥ᄒᆞ게 분 ᄇᆞᆯ르고 주둥패기 짓벌겅케 루즈를 ᄇᆞᆯ른 여장남제 사회자가 잠지패길 ᄒᆞᆼ글ᄒᆞᆼ글ᄒᆞ멍 무대 가운디로 간 여ᄌᆞ소리 숭내로 웨울른다. “와~” ᄒᆞ는 구겡꾼덜 소리광 손바닥이 헐리남직이 쳐대는 박수소리가 방선문에 놀레온 신선이 노레멍 ᄃᆞᆯ아남직ᄒᆞ다.

“자~ 자,” 속솜ᄒᆞᆸ센 양착손으로 누르뜨는 모냥을 ᄒᆞ멍 계속 진행ᄒᆞᆫ다. “자~ 이제부텀 거지깔 시합을 ᄒᆞ쿠다. 오널 거지깔 장원신디는 방선문축제위원장 상광, 어마저프게 큰 부상으로 하늘 만 펭을 그찬 놔둿수다. 또시 와~ 와 ᄒᆞ는 함성! 이번이는 ᄂᆞᆯ아가던 가냐귀덜이 놀레연 내창더레 멧 ᄆᆞ리 털어진다. “오널 거지깔 심벡대회에서 거지깔에 속아줘사 ᄒᆞ곡 ᄎᆞᆷ말로 하영 속아 줄 심ᄉᆞ위원님덜을 소개ᄒᆞ쿠다. 서르 나문 닮아도 이녁 나으가 ᄋᆢ든이노렌 ㅎ.는 서여돈씨, ᄒᆞᆫ펭승 주넹이광 버염만 잡아먹으멍 살앗덴ᄒᆞ는 주배염씨, 게고 심ᄉᆞ위원장은 백록담이서 궤길 질루곡 그디서 횃칩장실 ᄒᆞᆫ덴 ᄒᆞ는 백회집 씨를 소개ᄒᆞ쿠다.” “와~~~” ᄒᆞ멍 또시 치는 박수소리에 이번엔 무대에염이서 구겡ᄒᆞ던 큰 ᄎᆞᆷ꼿낭이 금칠락 노레멍 가젱이에 줴엿단 꼿덜을 ᄑᆞ뜰ᄑᆞ뜰 털어치운다.

사회자가 “위원장님, 오널 심ᄉᆞ기준을 설멩ᄒᆞ여줍서.” ᄒᆞ난, “예 오널 이 방선문에 귀경오신 ᄋᆢ라분덜 고맙수다. 경ᄒᆞ고 복 하영 받을 거우다. 이디서 보곡 듣곡 ᄌᆞ미나게 놀당 강 보민, 뜰림읏이 집 ᄀᆞ득 복이 들어찬 이실 거우다. 오널 심ᄉᆞ기준은 양, 거지깔은 어디ᄁᆞ지나 거지깔이어사 ᄒᆞᆸ니다. 이디서 듣는 사름덜이 ᄎᆞᆷ말인 중 알앙 고개를 그닥이민 그 수정 만이 감점, 발표자가 이녁 거지깔이 우스왕 지냥으로 웃어지민 그것도 감점, 사름덜이 베ᄉᆞᆯ ᄇᆞ뜨게 웃이멍 둥굴민 그 수정만큼 플러스우다!” 이때, 청중덜 중에 모제를 거꿀로 쓰곡 양지 ᄆᆞᆫ 막암직이 크고 새까망ᄒᆞᆫ 안겡을 쓴 소나으 ᄒᆞ나가 손 들은다. “게민, 이디서 거지깔을 아멩 ᄒᆞ여도 나쁜 사름이엥 저싱에 갈 때 궂인 디로 심어가불진 안 ᄒᆞᆯ 건가마씀?” ᄒᆞ난 심ᄉᆞ위원장이, “예게, 이디서 거지깔을 질 잘 ᄀᆞᆯ은 사름은양 저싱이 가도 특벨ᄒᆞ니 염라대왕칩 밧거리 비서로 채용뒈곡, ᄒᆞ는 일은 그자 대왕이 심심ᄒᆞᆯ 때 강 거지깔만 실피 ᄒᆞ여주민 뒙네다.”

“예, 심ᄉᆞ위원장님으로부터 심ᄉᆞ기준을 잘 들어봣수다. 이제 ‘거지깔ᄀᆞᆯ을락대회’ 본선대횔 시작ᄒᆞ쿠다. 오널 대회에 나사는 열 멩의 선수덜은, 백 멩이 전준 예비심ᄉᆞ에서 귀경하는 사름덜을 ᄆᆞᆫ 중치멕히게 ᄒᆞ여가멍 당당ᄒᆞ게 본심에 올라산 사름덜이우다.” 이추룩 ᄒᆞ연 시합은 시작뒈엇고, ᄆᆞᆫ ᄒᆞᆫ놈역 짜리인 거지깔 선수덜이 거지깔을 ᄒᆞ는 동안 그걸 듣단 청중덜은 베똥이 ᄆᆞᆫ 빠지게 웃곡 땅바닥에 둥글곡 ᄒᆞ단 베설창지가 뒈싸젼, ‘왜~ 앵, 왜 엥~ 불 퍼찍퍼찍 ᄒᆞ는 119’ 차가 ᄃᆞ르멍 완 빙완더레 다섯 멩을 실러가기도 ᄒᆞ엿다.

게나제나, 일등ᄒᆞᆫ 사름은 여ᄌᆞ랏다. 사회자가 무대 가운디서 발레춤을 추는 숭내를 ᄒᆞ단 방청객 소나으 ᄒᆞᆫ 사름을 꿋언 올라완 연극ᄒᆞ득기 꿇어앚이멍 ‘가지마오~~가지마오~~ 나를 차불고 가지를 마오~~’ 놀레ᄒᆞ멍 그 소나이 남대문을 클르젠 ᄒᆞᆫ다. 갈갈거리는 웃임소리덜. 경ᄒᆞ여난 후제 오널 겔국 일등ᄒᆞᆫ 사름 ᄎᆞ례. “자~ 이제 일곱 번차 거지깔쟁이가 나오라ᇝ수다. 자, 7번 선수 부탁해요~” 일곱 번 차 선수가 나오란 ᄀᆞᆮ기 시작ᄒᆞᆫ다. “난 양, 저 오라리 알동네 사는 ‘금복주’렌 ᄒᆞ여ᇝ수다. 나으는 마은이고 아덜 ᄄᆞᆯ이 열이우다. ᄒᆞ는 일은 그자 잘ᄒᆞ여지는 술장실 ᄆᆞ을이서 ᄒᆞ염십주.”

양전형/시인∙제주어보전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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