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허위사실 유포 공식사과 요구 문서 발송

윤선홍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이 14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경기도에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근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 터미널에 야적된 생활폐기물 배출처가 제주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경기도는 공식사과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 13일자로 경기도청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식사과 요구하는 문서를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3월 26일 제주도에 공문을 보내 평택항에 야적된 생활폐기물과 관련, “평택시에서 행정대집행을 추진하고 그에 대한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는데, 정작 피해는 경기도민이 보고 있다”며 배출처 확인 없이 책임을 제주도로 단정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 터미널에 쌓여 있던 필리핀 불법 수출폐기물 4666t을 처리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처리 결과 제주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도 경기도는 아직까지 공식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함에 따라 제주시가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문서를 발송했다.

윤선홍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은 14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제주시는 경기도가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필리핀에서 반송된 쓰레기 중 상당부분이 제주산이라고 단정함으로써 제주도민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주도가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 쓰레기 처리결과 발표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사과하는 글을 올렸으나 정중한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현을 사용했다”며 “제주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항에 대해 정정보도와 함께 제주도와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를 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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