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남편 13일 검찰에 고소장 제출…수사결과 관심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고유정(36·여)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현 남편이 고유정의 추가 살인 의혹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해 파장이 일고 있다.

고소장에 담긴 내용은 고유정이 의붓아들까지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으로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고유정의 현 남편 A씨(37)가 작성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장에 담긴 내용은 자신의 아들(4)이 고유정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로 전해졌다.

A씨의 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군은 제주도내 친할머니 집에서 지내다가 지난 2월 28일 청주에 있는 A씨의 집으로 갔다.

하지만 B군은 이틀 뒤인 3월 2일 오전 10시10분께 A씨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했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자느라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B군에게서 외상이나 장기손상, 약물 및 독극물 등이 발견되지 않아 질식사로 판단했다.

그런데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도 고유정 의붓아들 사인에 의문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달 초 고유정이 살았던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분석하고 병원 약물처방 여부 등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제주지검은 A씨가 제출한 고소장 처리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혐의와 연계해 직접 수사를 진행할지, 청주상당경찰서 관할 지검으로 사건을 이첩할지 등을 두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고유정 현 남편이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맞지만 직접 수사할지 여부는 아직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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