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제주 등 주요 공항에 감독관 상주 현장관리키로
전수점검 내년 5월까지로 연장…점검 부품 '162종' 확대

항공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 항공 성수기에 대비해 국토교통부가 국적 항공기 정비 관리를 강화한다. 성수기 특별수송 기간에는 제주를 포함한 김포·인천·김해 공항에 감독관이 상주하며 현장관리를 한다.

16일 항공업계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적 항공사 안전·정비 담당 임원과 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국적기 전수 점검 계획과 여름철 성수기 안전대책 등을 협의했다.

국토부와 항공사는 여름철 성수기에 대비해 여름철 주요 고장 발생 품목을 특별점검하고 항공기 예비부품을 확충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름철은 엔진, 랜딩기어, 전자통신장비 등 습기에 취약한 부품의 고장이 잦다. 또 에어컨, 와이퍼 모터, 기상레이더 등 부품 사용량 증가에 따른 고장 발생 빈도도 늘어난다. 이에 따른 고장은 출발 지연, 회항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사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에어컨, 와이퍼 등 여름철 고장 주요 발생 품목 17종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고, 정부는 항공기 상태와 작업 기록 등을 불시에 점검해 고장을 예방한다.

또 고장 발생 시 부품을 최대한 신속히 교체할 수 있도록 고장이 잦은 부품은 국내외 공항에 미리 비치하거나 항공기에 싣고 운항한다.

국적기 취항이 하루 20∼30회로 많으면서도 부품 조달이 여의치 않은 동남아 권역 7개 공항(방콕·세부·다낭·괌·코타키나발루·사이판·오키나와)에 해당 조치를 먼저 시행한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추진하는 '예비부품 공동 사용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고장 빈도가 높은 부품은 일회성 점검으로 끝내지 않고 적정 점검 및 교체 주기·방식을 정부가 인가한 항공사 정비 규정에 반영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또 지난 4월 발표한 항공안전 강화방안에 따라 실시한 국적 항공기 전수 점검의 기간을 내년 5월까지로 연장하고, 점검항목을 기존 103종에서 164종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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