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사거리변 휴게음식점 착공전 지반 정비
보행자 흙먼지·소음 호소…인도블록 훼손도
올들어 제주시 생활민원 1598건…대책 필요

17일 오전 제주시 인제사거리 인접 토지에서 안전펜스 없이 지반 정비공사가 이뤄지면서 보행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최근 공사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 도심 한복판에서 안전펜스 없이 지반정비공사가 진행돼 보행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오전 제주시 인제사거리 인접 토지에서는 지반 정비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주민들이 다니는 인도와 가까운 곳에서 굴삭기 2대가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안전펜스는 없었다.

이로 인해 공사소음이 보행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졌고, 주변으로 흙먼지가 날리기도 했다. 인도 일부 구간은 지반 정비작업으로 훼손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제주시에 문의한 결과 휴게음식점 신축 전 지반 정비작업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지난 3월 930㎡ 부지에 건축면적 770㎡, 지상 2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 착공신고 이전으로 가설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반 정비를 규제할 수는 없지만 보행자에게 불편이나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시 지역에서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생활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접수된 생활민원은 1598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오음·진동 561건, 자동차 매연 513건, 축산악취 248건, 비산먼지 165건, 사업장폐기물 72건, 수질 29건, 대기 9건, 기타 1건 순이다.

지난해에도 1년간 생활민원 3975건이 제주시에 접수됐다.

공사소음과 먼지 등으로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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